[李대통령 8·15 경축사]李대통령 “탐욕경영 안된다… 共生발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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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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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포퓰리즘 경계 필요… 2013년 균형재정 달성… 日,올바른 역사 가르쳐야”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탐욕경영에서 윤리경영으로, 자본의 자유에서 자본의 책임으로, 부익부 빈익빈에서 상생번영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공생발전’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6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를 통해 “시장경제가 새로운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발전의 양’ 못지않게 ‘발전의 질’이 중요하다. 격차를 확대하는 발전이 아니라 격차를 줄이는 발전이 돼야 한다. 고용 없는 성장이 아니라 일자리가 늘어나는 성장이 돼야 한다”며 공생발전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공생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이라며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우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이명박 정부가 (약육강식의 원칙이 지배하는) 정글보다는 (공존하며 생태계가 유지되는) 숲을 지향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제 임기가 끝나는 2013년까지 가능하다면 (세입과 세출이 동일한) 균형재정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균형재정을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서민에게 도움이 되는) 맞춤형 복지와 삶의 질과 관련된 예산만큼은 늘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의 경쟁적인 복지 포퓰리즘이 국가 부도 사태를 낳은 국가들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국가 재정이 고갈되면 복지도 지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독도 문제 등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본은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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