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8·15 경축사]MB 여름휴가중 ‘공생발전’ 착안

  • Array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민주 “화려한 말잔치에 불과”

만세 삼창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독립유공자들과 함께 태극기를 들어올리며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유철 광복회장, 이 대통령 부부, 박희태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만세 삼창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독립유공자들과 함께 태극기를 들어올리며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유철 광복회장, 이 대통령 부부, 박희태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올해 광복절 경축사의 핵심어인 ‘공생발전’은 이명박 대통령이 8월 초 여름 휴가 기간 고심해 창안한 용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경축사에 담을 방향은 잡았지만 어떤 용어를 쓸지가 관건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참모들은 ‘상생과 성장’도 검토했지만 상생은 너무 동양적인 개념이고 성장은 발전보다 덜 포괄적인 개념이란 점에서 선택받지 못했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영수 연설기록비서관이 초안을 쓴 뒤 박형준 사회특보가 중요한 개념을 잡으며 원고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 김상협 녹색성장·환경비서관이 ‘생태학적 개념’을 보완했다는 후문이다. 외부 전문가 30여 명도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10회 가까이 독회가 진행되는 동안 △재정 건전성 △동반 성장 △맞춤형 복지 분야를 특별히 강조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날 경축사에 대해 화려한 말잔치에 불과했다고 깎아내렸다. 이용섭 대변인은 “수출과 성장 위주의 정책, 부자감세를 밀어붙이면서 공생발전과 재정 건전성을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 공생발전(Ecosystemic Development) ::


경쟁이 최우선시되는 시장만능주의를 극복하는 한편 정부의 재정에 크게 의존하는 복지 지상주의와도 거리를 두자는 개념의 신조어다. 청와대가 제시한 영문표기를 직역하면 ‘생태계적 발전’. 청와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강자와 약자가 공존 공생하는 생태계적 균형을 찾아가자는 뜻에서 이 단어를 썼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