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경호강화… 靑내부에도 일정 비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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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관진국방 암살 위협에 국회의장 등 신변보호 만전

청와대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박희태 국회의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 정부 주요인사에 대한 경호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이 대통령을 비롯해 박 의장과 김 총리 등 요인에 대한 경호태세를 강화하되,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군 안팎에선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 시나리오로 남측 요인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북한이 김관진 국방장관을 ‘처형’해야 한다는 등 암살 위협을 계속해온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청와대는 특히 이 대통령 경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청와대 내부망인 인트라넷에 이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그간 청와대 내부망엔 이 대통령 일정이 공개됐지만 금주부터 ‘일정 없음’이라고 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1997년 2월 암살조를 보내 김정일 위원장의 전처 성혜림(사망)의 조카인 이한영 씨를 살해했다. 지난해에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살해하라는 북한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지령을 받은 남파 간첩이 공안당국에 붙잡히기도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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