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평양상주사무소 9월 개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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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론 개방 제스처, 안으론 주민통제 강화… ‘평양의 두얼굴 3제’

프랑스 정부는 12일 미수교국인 북한에 상주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과의 문화교류 촉진과 비정부기구(NGO) 이익대표 등의 업무를 수행할 사무소를 평양에 개설하기로 했다며 “사무소 설치가 북한과의 수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1일 “프랑스 외교부 아시아국장이 상주사무소를 개소하기 위해 12일 평양에서 북한 당국자들과 만난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11일 프랑스 외교부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상주사무소의 첫 대표는 올리비에 베세 전 주싱가포르 프랑스대사관 문화관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2009년 12월 자크 랑 전 문화장관을 대통령특사로 북한에 보냈고 랑 전 장관은 문화 교류를 위해 사무소 설치를 제안했다.

르몽드는 “대통령궁 내에서도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우려하는 일부 참모는 평양 상주사무소 개설 조치가 자칫 북한의 태도를 고무시키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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