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반가워… 8일 취임인사차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꽉 끌어안으며 “형님, 세월 많이 흘렀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8일 취임 인사차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방문했다. 1999년 각각 의원직 상실과 경기도지사 낙선 이후 미국 워싱턴에서 함께 생활한 인연으로 사석에선 ‘형님’ ‘동생’으로 부를 정도로 친밀한 사이를 유지해온 두 사람은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두 차례 포옹을 하며 반가워했다. 하지만 여야 수장으로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홍 대표가 김부겸 정장선 조정식 의원 등을 거명하며 “민주당도 (손 대표의) 계파가 몇 사람 있는 것 같다. 홍준표 계파는 딱 네 사람인데…”라고 하자 손 대표는 “대표가 되었으니까 네 사람을 다 버려야 한다. 우리 당에는 그런 것 없다”고 응수했다. 이에 홍 대표는 “김부겸 의원도 (손 대표의) 사조직을 만들었던데…”라고 받아쳤고, 손 대표는 “왜 김 의원을 폄하하느냐”고 웃어넘겼다. 이날 홍 대표는 자유선진당 변웅전,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도 차례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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