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빈틈없이 지킨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 15일 경기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서해 5도 방어를 전담할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식이 열렸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해병대를 중심으로 육해공 각 군 대령급 장교를 참모진으로 구성한 한국군 최초의 합동사령부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화성=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 방어 임무를 전담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15일 창설됐다.
이날 오후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경기 화성시 해병대사령부 연병장에서 창설식을 가진 서방사는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한 한국군 최초의 육해공 합동사령부다. 해병대사령관(중장)이 사령관을 겸직하고 각 군의 대령급 장교가 정보 작전 화력처장 등 주요 참모를 맡아 합동성을 발휘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도록 했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군의 신속한 합동 작전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희원 대통령안보특별보좌관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국방개혁의 최종 목적은 무엇보다 싸워 이기는 군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 군은 이번 기회에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평화와 안보는 첨단무기만으론 지킬 수 없고 돈으로도 살 수 없다”며 “필사즉생의 정신으로 싸울 때에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조국수호의 선봉’이라고 쓴 친필 휘호를 보내 격려했다.
김 장관은 창설식 훈시를 통해 “적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이제까지 훈련한 대로 현장 지휘관에 의해 주저 없이 강력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며 “이것이 자위권의 개념이고 ‘선(先)조치 후(後)보고’의 행동요령”이라고 강조했다.
서방사 창설에 따라 전력 증강도 가속화하고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 M48 전차와 K9 자주포, 다연장로켓(구룡) 등 8개 전력이 배치됐다. 9월엔 코브라 공격헬기가 백령도에 배치되고, 연평도에 정밀유도무기와 음향표적탐지장비, 전술비행선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경기 평택시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1차 연평해전 12주년 승전 기념식에서 “북한은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우리의 허점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적들에게 우리의 바다를 넘본 대가가 얼마나 처절한지 뼈저리게 느끼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