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지명위 사이트에 ‘독도’ 없애고 ‘다케시마’ 남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일 15시 37분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인 호사카 유지 교수는1일 "미국 연방정부 기관인 지명위원회 사이트에 있는 독도의 명칭은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이 대표 명칭이 됐고, 우리 측의 `독도(Dokdo, Tokdo)'는 현재 없어졌다"고 밝혔다.

일본계 한국인인 호사카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독도지킴이'가 마련한 `독도에 관한 오해와 진실'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 측 `다케시마(Takeshima)' 명칭은 그대로 남아있으며, `Dogdo' 등 일본인이 사이트에서 사용한 적 있는 욕 같은 명칭도 포함돼 있다"며 "다시 심각한 상황을 예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호사카 교수는 "아무리 100년 이상 실효지배를 하더라도 일본이 계속 영유권을 주장한다면 100년, 200년 지나도 한국의 독도영유권은 확보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설 `독도 인 더 헤이그'의 저자인 정재민 판사는 "지금은 조용한 외교냐 시끄러운 외교냐보다 법률적으로 유리하냐 아니냐에 집중해야 할 때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국제 판결문 뿐 아니라 일본 논문도 번역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의 이 훈 독도연구소장은 "18-19세기에 어떤 지역의 어민들이 왜울릉도에 갔으며 개척령 이후 어민들의 활동에 대한 역사적 증거를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도를 지키는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국회 독도지킴이'는 광복절을 앞둔 오는 8월 초 독도에서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인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회를 개최하며, 장기적으로 일본과 영토분쟁을 벌이는 한국, 중국, 러시아 3국의 의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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