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김정은 생모 고영희 본명은 영자”

  • Array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세 번째 부인이자 차기 후계자로 지목된 3남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 씨(2004년 유방암으로 사망·사망 당시 52세로 추정·사진)의 성장과정을 알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됐다고 도쿄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고 씨는 그동안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로만 알려졌을 뿐 신상 정보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고 씨 가족으로 추정되는 옛날 사진과 북한에서의 생활을 담은 기사가 북한의 대외 선정용 사진잡지인 조선화보 1973년 3월호에 실렸었다. 이 기사는 온라인 대북언론 매체인 ‘데일리NK’의 고영기 일본지국장이 조선화보의 과거 기사를 검색하다 찾아냈다.

조선화보에 따르면 영희 씨의 부친 고경택 씨는 제주 출생으로 1929년 일본 오사카로 가 ‘히로타(廣田) 재봉소’에서 일하다 실직한 후 북한으로 넘어갔다. 이후 고경택 씨는 함경북도 명간군에 정착했으며 2남 4녀의 자식을 뒀다. 차녀로 태어난 영희 씨의 본명은 일본식 이름인 영자(英子)였으며 북한의 음악무용대를 졸업하고 공훈배우로 활약했다. 공훈배우는 배우로서 최고 영예인 인민배우의 바로 직전 단계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