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임태희 거취, 총선출마 틀에서만 보지마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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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8일 유럽으로 출국 전에 개각 가능성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실타래’가 이번 주 풀릴지 관심이다. 이 대통령은 8∼14일 독일과 덴마크, 프랑스 순방에 나선다. 순방을 떠나기 전 개각을 단행하고 순방에서 돌아온 뒤 5월 말경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실제 1일 청와대 안팎에선 ‘4일 개각 단행설’이 돌았다. 물론 류우익 주중 대사 복귀,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교체 여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의 거취 등이 서로 복잡하게 얽히면서 개각이 순방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총선 출마자는 5월 중 떠나라’는 이 대통령의 말을 잘못 이해하면 정치인 출신 장관들도 전부 개각 대상에 포함된다는 ‘3단 논법’으로 비약될 수 있지만 그런 뜻이 아니지 않으냐”며 “임 실장의 거취도 총선 출마의 좁은 틀 속에서만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윤진식 김광림 의원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내년 총선이 있어 현역 의원 입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장관 후임으론 임 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외에 권태신 전 국무총리실장, 박병원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임종룡 재정부 1차관 등도 거명된다.

국토해양부 장관으로는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기술고시 출신으로 차관까지 오른 김 사장은 4대강 사업을 실무적으로 맡아 왔으며 최 전 차관은 국토, 주택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환경부 장관으론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과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박태주 한국환경정책평가원구원 원장 등 ‘3박’이 거론돼 왔지만 최근엔 전문성보다는 ‘회전문 인사’를 보완하는 탕평책 차원에서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엔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이름이 유력하게 나오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계진 전 의원, 류성걸 재정부 2차관 등도 거명된다.

류 대사는 통일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청와대 개편과 맞물려 유동적이다. 그는 국토부 장관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장관엔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과 김성한 고려대 교수도 물망에 오른다. 권재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법무부 장관 기용설도 나온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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