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본해 아닌 동해표기 협력을”… 南 “내달 개성서 전문가회의 갖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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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일본해’라고 주장하는 일본에 맞서 남북한 역사학자들이 협력하자고 북한이 제의해 와 정부가 이에 응하기로 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을 저지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동북아역사재단은 29일 북한 조선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에 전통문을 보내 “동해 표기 문제와 관련한 전문가 회의를 5월 중순 개성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앞서 조선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는 27일 동북아역사재단에 “동해 표기와 관련해 남북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협의를 갖자”고 제의해 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전통문에서 “국제수로기구(IHO)에서 논의하고 있는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 북측도 의견 제시 마감일인 5월 2일까지 ‘일본해’ 표기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북측의 입장을 실무그룹 의장에게 제출해 달라”고 권고하는 내용도 함께 전달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이 갈등하고 있지만 협력할 것은 협력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백두산 화산에 대한 전문가 회의에 이어 북한과 필요한 부분에 대한 협력은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은 2007년에도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나 2008년 이후 관계가 악화되면서 추가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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