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남북정상회담, 올해가 마지막 기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8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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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8일 "이명박 대통령이 결단해 조건 없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남북정상회담 왜 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전남 교육청 특강에 앞서 미리 배포한 강연문에서 "지금도 남북정상회담의 끈을 놓지 않고 남북간 대화를 계속 하고 있는데 대해 이 대통령의 충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만시지탄이지만 집권 4년차인 금년도가 적기이기도 하다"며 "이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귀를 붙들고 핵을 폐기해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UAE(아랍에미리트) 유전개발 참여를 성사시킨 끈기와 집요함으로 끝까지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라도 남북 정상간 합의가 이뤄지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2년 정도의 시간이 생긴다. 민주당도 열심히 도울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경제, 핵문제를 해결한 성공한 대통령, 분단국가의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백두산 화산 문제 협의를 남측에 제의해온데 대해 "우리 정부가 긍정적 입장을 보인 것은 잘한 일"이라며 "일본 지진과 원전폭발을 타산지석으로 삼아북한과 공동으로 백두산에 관측소를 설치, 공동연구를 시작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라도 협의 제의를 즉각 수용해 남북정상회담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경제형편상 전면전은 불가능하지만 국지전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북한의 잇단 유화 제스처를 수용, 식량 지원, 금강산.개성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성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적극적 노력과 미국, 일본 정부의 변화로 희망의 물결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는 이뤄지리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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