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방송에 등장한 미키마우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1일 0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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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TV방송에 미국의 상징물 가운데 하나인 `미키마우스'가 새겨진 가방을 맨 어린이가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고아들의 어머니'란 주제로 김춘옥(여)을 방영하면서 월트 디즈니의 만화영화 주인공인 미키마우스가뚜렷이 새겨진 책가방을 맨 남자 어린이를 김춘옥이 격려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이 방송은 김춘옥이 지난 1996년 이후 시작된 고난의 행군과 1998년 이후 강행군 시기에 탄광마을 등지에서 부모 잃은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키웠다며 석탄을 계획보다 초과생산해 축하인사를 받은 평안남도 순천시 신창탄광 가족중대의 탄부(광부) 수십 명이 모두 김춘옥 슬하에서 자라난 아들 딸들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미키마우스 캐릭터 가방을 맨 어린이가 신창탄광 광부의 어린시절 모습인지 김춘옥이 최근 돌보는 고아 중 한명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해 9월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미키마우스 책가방을 맨 한 북한 여학생의 모습이 당시 북한을 방문했던 한 러시아인의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해당 사진과 함께 보도한 바 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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