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시신 인계 생각보다 어렵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8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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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서 사살된 해적 시신을 소말리아에 넘기는 작업이 계속 지연되면서 정부 당국자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주오만 소말리아대사관은 지난달 30일 해적 시신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열흘이 지나도록 협의에 시간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8일 "소말리아 측이 시신을 넘기는 데 필요한 엄청난 양의 서류작업을 요구하고 있어 협의 진전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말리아 측은 사살된 해적의 신원, 사살 경위 등에 대한 문서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어렵더라도 이번에 사살한 소말리아 해적은 소말리아 측에 넘기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제관례에 따라 수장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하영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대사 겸 대테러국제협력대사는 지난달 2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테러·해적 협의'에서 영국으로부터 '사살한 해적의 시신은 수장하는 것이 국제관례'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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