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외교 “러시아도 대북 규탄문에 동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1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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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한반도 긴장상황과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고, 성명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북한) 규탄에 동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묻는 민주당 김동철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러시아가)언론에 공개했던 문안보다 훨씬 강한 규탄문 안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러시아는 분명한 입장을 취했다. 러시아와 중국을 동일선상에 놓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당초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을 규탄해야 한다는 쪽에 동참했지만, 결과적으로 중국이 동참하지 않아 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이라며 "러시아가 중국과 같이 행동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러시아는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 수정안을 냈다"며 "미국이 낸 문안과 다른 문안, 그보다 조금 유연한 문안을 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보리 긴급회의에 대해 "어느 한 나라가 반대해 성명을 채택하지 못했지만 연평도 사태에 대해 각국이 북한을 규탄하는 장으로 활용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과 관련, "이번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은 사적인 방문으로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반영돼있지 않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 핵합의를 했다는 것도 북한이 리처드슨 주지사 방북을 통해 체제선전에 이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리처드슨 주지사가 핵문제를 합의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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