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北도발 첩보’는 국정원 3차장 발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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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닌 청와대 라인에 보고… 국회정보위 속기록 확인

“올 8월 (군이) 감청을 통해 (북한군의) 서해 5도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확인했느냐.”(민주당 박영선 의원)

“그런 분석을 했다.”(김남수 국가정보원 3차장)

“청와대에는 그 결과를 보고했나.”(박 의원)

“관련된 분석을 보고했다.”(김 차장)

북한군의 서해 5도 공격 첩보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가 논란이 되자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최근 국회 정보위의 관련 속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1일 정보위에서 질의와 브리핑을 했던 민주당 최재성, 박영선 의원도 속기록 내용을 확인했다.

속기록에는 박 의원의 질문에 원세훈 국정원장 대신 대북 담당인 김남수 차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같이 답변한 것으로 돼 있다. 그리고 속기록엔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대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 정보위 소속 한 의원은 “국정원장은 질문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대답을 못했고 3차장이 ‘국정원장이 특정 첩보를 대통령에게 직보한 게 아니라 실무 차원에서 통상 대북정보를 청와대 공식라인에 보고했다’는 답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위 속기록의 구체적 내용이 확인됨에 따라 원 국정원장이 8월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를 놓고 벌어진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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