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개각… 총리 유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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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재선 겨냥 친정체제 구축
국방장관엔 쥐페… 나머진 오늘 확정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후반기 국정운영과 2012년 대선 재도전을 겨냥한 개각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가장 관심이 모아진 총리 자리는 프랑수아 피용 현 총리가 유임됐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4일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피용 총리를 재기용하고 보르도 시장인 알랭 쥐페 전 총리를 국방장관에 임명하는 내용의 개각안을 확정했다고 프랑스 언론이 보도했다. 부처 개각은 늦어도 15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개각 절차에 따라 전날 피용 총리와 장관들의 사퇴를 수용했다.

최근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중도파를 흡수하기 위한 대책으로 총리 기용설이 거론됐던 장루이 보를루 환경에너지 장관은 외교 또는 법무장관을 제의 받았으나 최종 결심을 내리지 못했다고 르몽드지가 전했다.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클로드 게앙 엘리제궁 대통령비서실장과 테러와 집시 문제 등 치안 정책을 책임져온 브리스 오르트푀 내무장관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교장관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당초 10월에 내각을 개편하려 했으나 연금개혁 입법 작업이 노동계의 저항으로 늦춰지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등 굵직한 일정이 겹쳐 개각을 연기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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