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후보자 청문회, 결정적 한방 없고… 의혹 재탕… 맥빠진 첫날

김기현기자 , 이유종기자 , 이재명기자 입력 2010-09-30 03:00수정 2015-05-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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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시-4대강 감사 지연 등 야당의원들 백화점식 공세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인 29일 야당 의원들은 △병역면제 경위 △누나가 총장인 동신대 특혜 지원 △4대강 감사 지연 등 그동안 제기했던 의혹을 다시 꺼내 청문회의 긴장감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에게 충분한 해명 기회를 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다소 맥 빠진 분위기였지만 김 후보자는 차분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김 후보자가 부동시(不同視·두 눈의 시력 차가 커서 생기는 장애)로 병역면제를 받은 데 대해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 총리 여당대표 등 당정청 수뇌부가 모두 병역면제를 받아 ‘면제 삼총사’가 됐다”며 질타했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골프를 자주 쳤는데 운동하는 데 별 지장은 없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1972년) 사법시험 합격 후 군법무관이 예정된 상황에서 신체검사를 받기 전에 안경을 바꾸려고 안경점에서 시력을 측정했는데 ‘어떻게 짝눈이 이렇게 심하냐’고 알려줘 비로소 부동시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병역면제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총리직을 고사했다면서 “(청와대) 모의검증 자리에서까지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들에게 ‘더 좋은 분을 골라보시라’고 권고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청와대에서 삼고초려한 것이 맞다”고도 했다. 의원들의 거듭된 추궁에도 병역면제 과정에 불법이 저질러진 근거는 드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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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가 부실하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김 후보자는 “사업을 중단시킬 만한 부당한 사항은 없었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느냐로 감사 초점을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장으로 청와대 보고가 너무 잦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2년간 10번 (청와대에) 들어갔다. 감사원장의 수시보고는 법률로 정해진 제도인데 대통령 스타일에 따라 보고 횟수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유정 의원이 “금강산에서 박왕자 씨 피살사건이 난 바로 다음 날인 2008년 7월 12일 토요일에 골프를 쳤는데 대법관 신분으로 골프를 치는 게 적절하냐”고 따지자 김 후보자는 “행정부 공무원이었다면 안 갔겠지만 사법부는 행정부와 달리 움직인다”면서도 “지적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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