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권력승계후 미래 걱정”

동아일보 입력 2010-09-24 17:11수정 2010-09-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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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가공식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도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은 기아에 허덕이면서 북한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 방송 중국 특파원이 북한 접경지역에서 만난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는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아사자들이 급증하고 주민들은 김정은의 권력 승계 이후 북한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몇 달 전 탈북했다는 70대 여성 최영희(가명)씨는 "최근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기차역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집도 없이 거기서 자는데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고 전했다.

최씨는 식량난에 잘사는 가정들은 하루 두 끼, 나머지 평범한 주민들은 하루 한 끼로 연명하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사람들이 미쳐가고 있다. 길에서 지나가다 서로 어깨만 닿아도 싸움이 벌어진다. 주민들은 개같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아무도 입 밖으로 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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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탈북했다는 이소라(51.가명)씨는 "중국으로 넘어오기 직전 공중화장실 앞에 사람들이 앉아 있길래 시장 입구에서 구걸하라고 말해줬지만 그들은 그럴 기운이 없다고 했다"며 "이틀 뒤 그들은 그 자리에서 죽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제 겨우 27세인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극할 경우 북한 주민들의 삶은 훨씬 힘겨워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북한 체제가 와해됐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 우리는 김정은이 아무런 능력도 없고 경험이나 기술도 없기 때문에 그렇게 젊은 사람이 우리 지도자가 되어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탈북자 김순영씨는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이 곧 지도자가 될지 모르는데도 정작 주민들이 그에 대해 아는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우리는 그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 나는 중국으로 오기 전까지는 김정은의 사진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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