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총수 12명 靑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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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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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기업-中企관계 公正에 맞나 검토”
이건희회장 “앞으론 2, 3차 협력사도 챙기겠다”

“대기업-中企상생 부탁드립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대기업 대표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승연 한화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이 대통령,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허창수 GS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대기업-中企상생 부탁드립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대기업 대표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승연 한화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이 대통령,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허창수 GS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에 대해 “모든 걸 (강제적) 규정이나 법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업의 창의력을 떨어뜨리고 의욕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2명을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기업 이미지도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비해선 우리 사회가 (대기업에) 너무 인색하다. 그러나 (그런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려면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대기업 총수들의 자발적 상생 노력을 촉구했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로 제시된 ‘공정한 사회’에 대해 이 대통령은 “사정(司正)과 연결되는 것 아니냐 하는데 나는 그런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는다”며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도 공정한 사회에 걸맞나, 공정한 거래인가 하는 것을 검토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5대 추진 과제를 밝혔다. 5대 과제는 △대기업과의 협력 대상을 2, 3차 협력업체로 확대 △현금결제 확대 등 공정거래 관행 정착 △자생력 강화를 위한 기술 인력 지원 확대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해외 진출 및 판로 확보 지원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주도 아래 전사적인 동반 성장 추진 및 평가시스템 구축 등이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앞으로 2, 3차 협력업체를 포함해 동반성장을 위한 제도나 인프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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