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위 의원들에 정치 후원금 내라” 농협 ‘독려 문서’ 논란

동아일보 입력 2010-09-01 03:00수정 2010-09-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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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조합원들에게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정치 후원금을 내라는 문서를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에서는 농협의 신용(금융)사업과 경제(농축산물 유통)사업 분리를 담은 농협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31일 농협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달 19일 전북지역본부 등 지역본부 16곳에 ‘2010년 국회 농수식품위원 후원계획(안)’이라는 제목의 업무연락 문서를 보냈다. 이 문서는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농수식품위원에 대한 감사 및 후원을 통해 농협 이미지 제고’라고 목적을 밝히고 상임위 소속 의원 18명에 대한 후원을 요청했다. 후원 목표는 의원별로 200명씩 총 3600명이다.

농협 노조는 “사실상의 강제 모집행위”라며 “정부가 제출한 농협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위한 것이라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아닌 기업이나 법인은 국회의원을 후원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농협 측은 “공식적인 문서도 아니고 중앙회 차원의 움직임이 아니라 기획실 대외협력팀 직원이 개인적으로 한 일”이라며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26일 이 문서를 취소할 것을 내부통신망을 통해 공지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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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농협의 정치후원금 모금의 불법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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