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정협의도 없이 통일세 발표해서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6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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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활 직결된 정책, 반드시 당정협의 거쳐야" 볼멘소리

한나라당의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통일세 도입과 행정안전부의 행정고시 폐지 방침이 당정간 사전협의 없이 발표된 데 대해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경축사 현장에서 통일세 도입을 처음 들었다"고 말해 당-청 간 통일세 도입과 관련한 사전 협의가 없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사실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할 때 사전에 청와대가 당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겠느냐는 문의가 오고, 서로 의견이 오가야 하는데 그런 점이 없어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제시한 일인 만큼 당 차원은 아니더라도 정책위 차원에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거나 필요하다면 공청회를 열어 뒷받침하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최근 공무원 채용 방식을 개방형으로 개선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행정안전부의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사안인데 당정간 협의도 없이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안형환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국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정책이나 국회 협조를 받아야 하는 정책은 반드시 당정협의를 거치도록 했다"며 "동시에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가 이를 잘 챙겨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동영상=직설적 화법의 정두언 최고위원의 당선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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