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윤리위, 강용석 재심청구 기각… ‘제명’ 유지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는 9일 성희롱 발언으로 제명 처분을 받은 강용석 의원의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 이로써 강 의원은 당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당 윤리위의 결정을 찬성하면 최종적으로 출당(黜黨)이 확정된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위임장을 제출한 4명을 포함해 9명의 참석자 전원은 ‘강 의원의 주장은 재심 청구 사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재심 청구 사유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 관련 발언은 다른 대학생이 했고 △자신의 반론보도가 받아들여졌으며 △언론보도와 다른 진술이 나오고 있음을 제시했으나 윤리위는 제명 결정을 바꿀 새로운 증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당 소속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만한 날을 잡아 강 의원의 징계를 결정지을 의총을 열 예정이다. 안 대변인은 “최병국 윤리위원장이 의총이 열리기 전에 강 의원이 자진 탈당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