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개각]김태호 총리내정자 ‘박연차 게이트’ 연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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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무혐의” 종결 … 인사청문회 쟁점될듯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는 지난해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다. 2007년 4월 미국 뉴욕의 한국식당인 K회관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수만 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로 지난해 6월 9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

당시 검찰은 “K회관 주인 곽모 씨에게 부탁해 김태호 당시 경남도지사에게 돈을 주라고 했다”는 박 전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김 내정자가 박 전 회장 소유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해 돈을 받은 게 아닌지 조사했다. 그러나 김 내정자는 “박 전 회장과 불법적인 금전거래가 없었고 골프장 인허가는 전임 지사 시절에 이뤄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한국에 일시 귀국한 곽 씨에게서 “내가 돈을 직접 건네지 않았고 식당 여종업원에게 대신 주라고 했다”는 진술을 받았지만 여종업원의 진술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지난해 6월 12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전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내사했으나 (김 지사가) 금품수수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주요 참고인인 해외 거주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박 전 회장의 지시로 K회관 주인 곽 씨에게서 돈을 건네받았다는 혐의 부분에 대해 법원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자 검찰은 올 1월 김 내정자에 대해서도 무혐의로 내사 종결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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