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총리’ 마지막 세종시 회의

  • Array
  • 입력 2010년 7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鄭총리 “수정 노력 헛된 것 아니었다”… 8개월 위원회 활동 종료

정운찬 국무총리(왼쪽)가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마지막 회의에서 민간위원장인 송석구 가천의과대 총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진환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왼쪽)가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마지막 회의에서 민간위원장인 송석구 가천의과대 총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진환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는 5일 정부가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비록 지금 정치권과 여론을 설득하지는 못했지만 후대의 역사는 우리의 행동을 한순간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한 충정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마지막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의 노력이 결코 헛된 것은 아니었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제기했던 문제의식은 순수하고 용기있는 것이었고 우리가 제시했던 해결책은 현실적이고 조화로운 대안이었기 때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세종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우리 위원회의 임무는 일단 막을 내렸다고 보아야 한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지만 최고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석구 민간위원장은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수정안이 빛을 보지 못하고 폐기되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고 참담했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정략적 의도에 따른 포퓰리즘 앞에서 무력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수정안 반대로 당선된 도지사가 수정안을 전제로 세종시에 오려 했던 기업을 끌어가려는 모습은 한편의 희극 같고 측은하게 보였다”며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의 행태를 비판했다.

세종시 수정안 관철을 위해 지난해 11월 16일 첫 회의를 시작한 세종시 민간합동위는 이날 17차 회의를 끝으로 8개월여 만에 활동을 마쳤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