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미FTA비준안 내년초 의회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7일 10시 02분


코멘트

"11월까지 이견해소"..USTR대표에 한국과 논의재개 지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 비준동의에 앞서 양국간 이견을 11월까지 해소하고 이후 몇달 안에 비준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FTA비준안 처리와 관련된 일정을 이처럼 밝히고, 론 커크 USTR 대표에게 한미 FTA와 관련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 측 협상대표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새로운 논의를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 전까지 새로운 논의과정을 마무리하도록 목표를 제시했다고 USTR는 밝혔다.

USTR는 또 이러한 현안들이 성공적으로 해결되면 몇달 안에 오바마 대통령이 비준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커크 USTR대표는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간) 이견사항을 매듭지음으로써 미국 노동자 및 생산자들이 핵심부문인 자동차 및 쇠고기 분야에서 동등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동시에 미국인들에게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자동차 및 쇠고기 분야에 협상력을 집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그동안 한.미 FTA 비준에 앞서 자동차 및 쇠고기 교역과 관련한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으며, 이런 현안이 성공적으로 해소될 경우 FTA 비준을 위한 일정을 놓고 의회와 협의를 벌여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커크 대표는 또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한국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에게 가급적 조속히 협의를 시작하기 바란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며 "USTR는 한국 측과 추가적인 논의를 시작하기 이전에 의회 및 이해당사자들과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 대표는 "지난 한해동안 USTR는 한미FTA와 관련한 우려사항을 깊숙이 이해하기 위해 이해 당사자들은 물론 의회 지도자들과 폭넓은 의논을 해왔다"며 이런 협의는 한국과의 추가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토론토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토론토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출국하기 전 커크 USTR 대표에게 한.미FTA에 관한 실무협의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으로 USTR에 실무협의를 지시했음을 밝혔고 처음으로 (FTA 비준을 위한) 시간계획을 언급했다"면서 이는 종전보다 강하고 구체성 있는 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그동안 한미 FTA 비준에 앞서 자동차 및 쇠고기 교역과 관련한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으며, 이런 현안이 성공적으로 해소될 경우 FTA 비준을 위한 일정을 놓고 의회와 협의를 벌여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