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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테이션]천안함 유엔 외교전
동아닷컴
입력
2010-06-17 17:00
2010년 6월 17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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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엔 외교전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17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천안함 침몰 사태에 대한 비공식 협의를 본격화하면서 한국과 북한이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한국의 설명이 과학적인 증거와 분석에 바탕을 두고 있어 설득력이 있는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주장만 있고 설명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구가인 앵커) 특히 참여연대가 남북한의 브리핑을 앞두고 안보리 의장과 이사국들에게 한국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는 서한을 보내 큰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신치영 뉴욕 특파원을 연결해 자세한 현지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신 특파원.
(신치영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구 앵커) 민군 합동조사단이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조사 결과를 브리핑했는데 이사국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신 특파원) 네, 윤덕용 민군합조단장이 이끄는 한국측 대표단은 뉴욕 시간으로 14일 오후 15개 안보리 이사국이 모인 자리에서 2시간 동안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30여분간 브리핑을 통해 천안함이 북한측의 잠수정에서 발사된 어뢰에 의해 침몰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과학적인 조사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이어 1시간반에 걸친 질의응답 과정을 통해 기술적 부분에 대한 이사국들의 의문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답변했습니다. 이사국들은 대부분 "한국 조사단의 설명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이었으며 설득력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앵커) 한국측에 이어서 북한도 브리핑을 했지요.
(신 특파원) 네, 한국측 브리핑이 끝난 뒤 안보리 이사국들은 1시간 정도 진행된 북한의 설명을 청취했습니다.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한국의 조사 결과는 날조된 것이며 북한은 이번 사태의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신 대사는 "북한이 천안함이 침몰된 사고 해역을 방문해 조사할 기회를 가진 뒤에 안보리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이사국들이 "한국의 장병 46명이 사망했는데 어떻게 당신들이 피해자냐", "사고가 발생한지 두 달이 넘었는데 지금 사고 해역을 방문하겠다는 이유가 뭐냐"고 질문했지만 북한측은 분명한 답변 대신 "우리가 피해자"라는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구 앵커) 남북한의 외교 공방은 다음날에도 계속됐다던데 분위기가 달라지지는 않았습니까.
(신 특파원) 그렇습니다. 한국의 민군합조단은 15일에는 안보리 이사국이 아닌 일반 유엔 회원국 30여개국 대사들을 초청해 별도로 브리핑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각국 유엔 대사들은 한국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수긍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에 앞서 신선호 북한 대사는 이날 오전 유엔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신 대사는 이 자리에서도 전날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했던 똑같은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유엔 출입기자들은 "흥미로운 자리였지만 설명은 부족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 앵커) 참여연대가 보낸 서한에 대한 현지 외교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신 특파원) 한국 정부가 천안함 침몰의 책임을 북한에 묻기 위해 안보리를 설득하고 있는 마당에 한국의 NGO가 한국 정부와 정반대의 의견을 개진한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안보리 의장인 클로드 헬러 멕시코 대사가 "안보리 회의는 정부간 협의체로 NGO의 의견은 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때문인지, 참여연대 서한이 남북한의 브리핑 도중 거론되지는 않았습니다.
(구 앵커) 그런데 북한이 제기하는 주장들이 참여연대 문서에 담긴 얘기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면서요.
(신 특파원) 그렇습니다. 신선호 대사가 15일 유엔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을 때 6쪽 짜리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요. 신 대사 기자회견에서 그대로 읽은 이 자료는 참여연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천안함 침몰에 대한 참여연대 입장' 자료와 비교해보면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은 '한국의 민군 합동조사단이 증거로 제시한 어뢰 발사체가 배를 두 동강낼 정도의 폭발에서 그렇게 멀쩡하게 보존될 수 있느냐', '매직으로 발사체에 새긴 1번이라는 글씨가 어뢰의 폭발로 발생하는 고열을 견디고 선명하게 남아 있을 수 있느냐', '어뢰 폭발의 핵심 증거인 가스터빈실을 왜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느냐'는 등의 주장을 폈는데요. 이런 얘기들은 참여연대 문서와 거의 똑같아 북한이 참여연대 문서를 참고해 주장을 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박 앵커) 그렇다면 천안함 사태가 유엔 안보리에서 언제쯤 처리될 전망인가요.
(신 특파원) 네,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미온적인 태도를 고려해 수위가 높은 결의안 보다는 사실상 구속력이 없는 의장성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유엔대표부는 안보리 이사국들이 19일부터 26일까지 아프가니스탄과 터키에 대한 단체시찰을 계획하고 있어 일러야 다음달 중순이 돼야 천안함 사태가 처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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