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합참의장, 전역지원서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이르면 오늘 軍지휘부 인사

이상의 합참의장이 13일 천안함 폭침사건의 책임을 지고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후 공개한 2쪽 분량의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고 직속상관(김태영 국방부 장관)에게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이르면 14일 지휘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장은 글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가 지적한 군의 잘못된 점은 겸허히 수용하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군이 허위조작을 자행하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인식되고 군과 개인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군사전문가의 의견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이번 조사로 인해 군 상하 간의 위계질서와 단결까지도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개인의 평생 명예가 걸린 문제에 대해 일체의 소명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채 언론 등에 보도됨에 따라 우리 군의 명예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14일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군의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