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與 안보장사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이회창 “천안함이 어떻게 북풍일수 있느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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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를 ‘전쟁세력 대 평화세력’의 대결로 규정한 민주당은 27일 현 정부의 안보 실패가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불러왔다고 주장하면서 연 이틀 ‘전쟁론 카드’를 부각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북한 변수와 한국경제의 불투명성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외국인들이 한국의 경제와 주가를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하는 현상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 여당이 국가 안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안보 장사’를 하면서 주식시장이 출렁거리고 외환시장이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며 “민주 정부 10년간 사라졌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되살아나는 것을 국민들이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여의도 증권가에서 집중 유세를 갖고 “이명박 정부는 북풍 선거로 몰아가며 경제위기를 가져온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함 사태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과 관련해 “새로운 남북관계와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병목현상으로 고통을 참고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 모두의 눈앞에서 갈기갈기 찢어진 채 두 동강 난 천안함이 서해바다 밑에서 건져 올려지고 생때같은 우리 수병들이 시신으로 수습됐는데 그것이 어떻게 바람(북풍)일 수 있느냐”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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