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김정일 이달말 비공식 訪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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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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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동북지역 돌듯

2006년 후진타오와 함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달 말 중국을 비공식 방문할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은 2006년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앞줄 왼쪽)과 함께 베이징의 중국농업과학원 작물과학연구소를 방문하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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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후진타오와 함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달 말 중국을 비공식 방문할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은 2006년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앞줄 왼쪽)과 함께 베이징의 중국농업과학원 작물과학연구소를 방문하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달 말 중국을 비공식 방문하기로 하고 양국이 최종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대북 지원과 북핵 문제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중국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방중 시기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가 15일 전후 폐막하는 점을 감안해 결정됐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집무 관계로 4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3남 정은이 이번 방문에 동행할지는 현재 확인된 게 없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달 말 방중이 성사되면 2006년 1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 지린(吉林) 성과 랴오닝(遼寧) 성 등 중국의 동북지역을 답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방중의 선발대 격인 김영일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이 지난달 23일 중국에 들어가 후 주석을 면담한 데 이어 이 지역을 돌고 있어 김 위원장의 방중 코스를 사전 답사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랴오닝과 지린 성에서는 중국이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대대적인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2001년 방중 당시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상하이(上海) 등을 둘러봤고, 2006년에는 이창(宜昌) 광저우(廣州) 등을 순방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더라도 이번에는 베이징 주변이나 동북 지역을 둘러볼 가능성이 높다”고 베이징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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