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붕괴때 中-러 공동 점령할 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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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허드슨硏 와이츠 연구원 “2005년 8월 관련워게임 실시”

리처드 와이츠 미국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8일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한 ‘러시아와 남북한: 과거 정책과 미래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북한이 붕괴될 경우 중국과 러시아군이 북한을 공동 점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붕괴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인도적 차원의 재앙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 한편 테러리스트나 불량정권의 수중에 북한의 핵폭발 장치 또는 대량살상무기(WMD)가 들어가기 전에 이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나라의 군대가 북한에 진입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와이츠 연구원은 “러시아와 중국은 미군이 국경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기보다 먼저 북한 점령을 원할 수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은 2005년 8월 이미 북한 인근에서 공동 점령과 관련된 워게임인 ‘평화임무 2005’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붕괴하면 중국 지도부는 북한의 WMD를 봉쇄하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중국군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러시아군이 북한을 점령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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