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정활동에 스마트폰 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5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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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국회의원들의 의정 활동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실시간 인터넷뉴스 검색이나 메일 수신은 기본이고, `앱'으로 불리는 각종 스마트폰 전용 프로그램을 직접 내려받아 활용하면서 시대 흐름을 좇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4선의 중진이지만 최근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얼리 어답터족'이다.

김 의원은 자신뿐만 아니라 보좌진 6명 모두 스마트폰으로 바꾸도록 해 이를 모두 연계하고, 직원 누구라도 일정을 변경할 경우 모두 한꺼번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의정 활동 때문에 외부 인사를 만나느라 시간이 빠듯한 김 의원은 지도를 내려받아 이동할 때면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해 막히지 않는 길로 직접 길을 안내한다.

김 의원은 또 서울 맛집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약속장소를 정하고, 직접 예약도 할 정도로 `고급 유저'다.

같은 당 강승규 의원도 "내 모든 의정 활동의 플랫폼"이라고 할 정도로 스마트폰을 다방면에 활용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장씩 명함을 받는 강 의원은 이를 일일이 휴대전화에 기재하는 대신 명함을 사진으로 찍으면 자동으로 이름과 전화번호, 직장명 등이 분류돼 저장되는 `명함 리더기' 프로그램을 애용하고 있다.

또 대한야구협회(KBA) 회장 겸 아시아야구연맹(BFA) 회장까지 맡고 있는 강 의원은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에서 수시로 협회와 의원회관까지 연결해 `3자 회의'를 주재한다.

한편, 한나라당은 `스마트 정당'을 강조하는 정병국 신임 사무총장의 주도로 3월까지 결재나 정보공유 등을 할 수 있도록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 직원에게 최신형 스마트폰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변인 브리핑이나 회의 등도 스마트폰으로 찍어 전용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즉각 게재함으로써 여론 흐름을 주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당원 5만명 가량을 단문 송수신 서비스인 `트위터'(Twitter)로 묶고, 각종 유세 일정과 함께 장소를 지도에 표기해 유세가 열릴 때면 지지자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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