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치적 해석에 해야할 일 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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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철도 반대하다 발전지체… 나누는 균형 아닌 특화발전을”

이명박 대통령은 5일 경부선 철도 건설을 반대했던 경북 상주의 사례를 들며 “한때의 결정 때문에 발전이 지체됐다. 혹시 우리가 지금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그때와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고 있지 않은지, 이러다 20∼30년 후 대한민국이 낙후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안산시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열린 경기도 올해 업무보고 마무리발언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우리가 지나치게 정치적 이념적으로 해석해 더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늦춰지고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세종시 수정,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생각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균형 발전이란 여기 있는 것 뜯어 저쪽에 주는 게 아니라 잘살 수 있고 기업이 올 수 있게 인프라를 깔아주는 것”이라며 “인프라만 제대로 깔아주면, 그래서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기업은 어느 지역이든 가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대한민국이 지역별로 똑같이 나누는 균형이 아니라 차별된 지역에 맞는 특성화된 발전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균형은 나누는 게 아니라 특화발전”이라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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