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파병 한국군 ‘美무인정찰기 정보’ 공유 추진

  • Array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美와 ‘실시간 정보제공’ 협의

내년 7월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주에 파견되는 한국군이 현지 미군의 중고도 무인정찰기(UAV)로부터 정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는 방안이 추진된다.

군 소식통은 10일 “군 당국이 지방재건팀(PRT)과 파병 장병들의 외부 활동 때 프레데터(MQ-1)와 리퍼(MQ-9) 등 미군의 중고도 UAV가 주변지역에서 수집한 현지 적대세력의 정찰 정보를 한국군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PRT와 파견 장병들이 협로와 협곡이 많은 파르완 주 일대에서 임무를 수행하려면 적대세력의 로켓 공격징후나 급조폭발물(IED) 매설 여부를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미군의 고성능 UAV의 감시정보를 상시적으로 제공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간 파견 장병들이 갖고 갈 소형 UAV는 대대급 운용 장비로 작전반경이 10km이고 운용시간도 1시간에 불과해 효과적인 감시정찰이 힘들다. 파견 장병들의 지휘권은 한국군 합참의장이 갖지만 임무 수행은 아프간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통제를 받기로 한 것도 미군 UAV 등이 파악한 정찰정보 등을 원활히 제공받기 위한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미군은 아프간에서 30여 대의 중고도 UAV로 매일 40여 차례 정찰작전을 하고 있다. 프레데터 등 중고도 UAV는 한 번에 최대 24시간 이상 비행하며 무장세력의 이동 상황을 추적하고 통신을 감청한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