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해 침범말라… 경고 뒤엔 행동” 지난달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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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영해 침범한 적 없다”

북한은 이미 지난달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의 ‘3차 서해교전’을 사실상 예고했다. 북한은 남북 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을 하루 앞둔 지난달 15일 남한 해군이 북한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면서 “영해 침범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 경고 뒤에는 행동이 따른다. 조선 서해 해상에서 제3의 충돌이 일어난다면 어떤 후과가 빚어질지는 명백하다”고 밝혔다.

당시 북한 해군사령부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 호전광들은 12일 하루 동안만도 정상적인 고기잡이를 하는 우리 어선들이 저들의 수역을 ‘침입’하였다고 하면서 10차에 걸쳐 16척의 전투 함선을 황해남도 강령군 쌍교리 구월봉 남쪽 우리 측 영해에 침입시켰다”고 주장했다. 북측이 침범당했다고 주장하는 ‘영해’란 실질적인 남북 해상경계선인 서해 NLL 위쪽이 아니라 1999년 북측이 일방적으로 선언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위쪽의 남한 영해를 말한다.

당시 한국군 당국은 NLL 이북을 침범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어선들이 NLL을 침범할 움직임을 보이면 아군 함정이 어로통제 해역에 들어가 경고방송을 하는 것을 트집 잡는지 모르지만 이는 일상적인 경계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10일에도 한국 해군이 자신들의 영해를 침범했다고 생떼를 썼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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