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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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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행동가형 리더십의 소유자로 이론가형 참모를 선호하며 실세형 2인자를 원치 않는 ‘후계억제형’ 스타일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6일 역대 대통령의 참모기용 방식을 이론적으로 분석한 저서 ‘참모론’(법문사)을 출간했다.
이 책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참모들이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정보와 전략을 제공해주면 자신이 직접 나서는 구도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류우익-정정길-한승수-정운찬 등 현 정부의 전현직 대통령실장과 전현직 총리(내정자 포함)가 모두 교수 출신이라는 점도 그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최 소장은 설명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차기 대선주자를 적극적으로 길러내는 후계육성형이라기보다는 후계구도의 조기 가시화를 차단하는 후계억제형이거나 자율적 성장을 유도하는 후계방임형에 가깝다”고 말했다.
한편 최 소장은 역대 대통령이 선호하는 참모 스타일을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하인형(이기붕)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돌격대형(이후락 차지철) △전두환 전 대통령은 충복형(장세동)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략가형(박철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의리형(이원종) △김대중 전 대통령은 기획가형(박지원)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동지형(문재인)이라고 분류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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