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노무현 장례식 국민장으로 치른건 실수”

  • 입력 2009년 8월 28일 14시 00분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치른 것은 실수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가 일본 잡지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YS는 보수 성향의 일본 잡지 '애플타운'의 발행인 모토야 도시오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으며 인터뷰 내용은 이 잡지 9월호에 실렸다.

도시오 회장이 먼저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한일관계가 다소 안정됐지만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양국 관계가 크게 흔들렸다"고 말하자 YS가 "노무현의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치른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실수한 것이었다"며 "국민장이 아니라 가족장으로도 충분했다"고 답했다는 것.

YS는 이어 "내가 발탁해서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그는 내게 빚이 있는데 이렇게 돼 버려서 조금 실망했다"며 "나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헌화할 꽃을 그냥 던져버리고 왔다"고 말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YS의 직설적인 발언에 도시오 회장은 "일본 정치인들은 불쾌한 감정이 있어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데 그런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니 참으로 대담하다"고 추켜세웠으며 "일본어를 아주 잘 하시는데 당신과 비교하면 노무현 씨는 일본에 별로 친숙하지 못했다"고 두 전직 대통령을 비교해 언급했다고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YS의 김기수 비서실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도시오 회장이 일본사람 여럿이 함께 각하를 만나고 갔지만 그분이 기자도 아니고 정식으로 인터뷰한 것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사석에서 한 발언이 보도돼 불쾌하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이어 "한국과 일본 모두 자살률이 높다는 기사가 나온 시점에서 각하는 '국가지도자가 자살하면 후세를 위한 교육에 안 좋다'는 취지의 얘기를 먼저 했는데 문맥이 거두절미되고 엉뚱한 얘기가 기사로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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