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DJ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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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8월 23일 17시 43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은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만큼이나 많은 기록을 남겼다. 역대 두 번째 국장인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가장 큰 규모로 열렸다. 한승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의위원회는 위원 수만 2371명에 달했다. 국회 부의장 2명과 선임대법관, 수석헌법재판관, 감사원장, 전남도지사 등 6명의 현직 요인들이 위원장을 맡고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유명인사들이 고문에 이름을 올렸다. 영결식장 초대인원도 2만4000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때는 초대인원이 3000명이었다.

영결식을 마친 김 전 대통령의 유해는 여의도 국회를 출발해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 세종로 서울광장과 서울역광장을 지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까지 총 20.5km를 이동했다. 125개 중대 9000여 명의 경찰병력이 거리 곳곳을 지켰다.

이날 오후 3시까지 69만 6836명의 조문객이 전국 총 182개 공식분향소(16개 시·도에 22곳, 시·군·구에 160곳)를 찾았다. 영결식 당일까지 총 500만 명에 이른 노 전 대통령 추모객과 200만 명이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객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김수환 추기경 서거 때는 조문객이 약 40만 명에 달했다. 공식 노제는 없었지만 서울광장과 서울역광장 등에 모인 추모인파는 경찰추산 1만 5000명이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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