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 “연안호 문제도 곧 해결될 것”

  • 입력 2009년 8월 14일 02시 54분


애타는 선원 가족 거진항 선적 ‘800연안호’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된 지 보름째인 13일 선장 박광선 씨의 부인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가 136일 만에 풀려나 돌아온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 씨의 귀환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고성=연합뉴스
애타는 선원 가족 거진항 선적 ‘800연안호’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된 지 보름째인 13일 선장 박광선 씨의 부인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가 136일 만에 풀려나 돌아온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 씨의 귀환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고성=연합뉴스
유성진 씨가 북한에서 귀환함에 따라 지난달 30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어선 ‘800연안호’와 선장 박광선 씨(54) 등 선원 4명의 귀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 씨가 돌아온 만큼 연안호도 광복절을 전후해 귀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연안호 문제도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14일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안호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고장으로 NLL을 넘었으며 우리 측은 해사당국 간 통신에서 연안호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냈다. 그러나 북측은 지난달 31일 연안호의 월경을 “불법 침입”으로 규정하는 전통문을 보낸 뒤 지금까지 연안호 조사 상황을 알려달라는 남측의 요구에 “해당 기관에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더 알려줄 것이 없다”는 답만 되풀이해 왔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연안호 선원들은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고 배를 고치며 시간을 보낼 정도로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선 선장의 딸 미령 씨(29)는 “유성진 씨가 석방돼서 안심이 된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아버지를 비롯해 연안호 선원들이 전원 무사하게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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