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불발된 마이클 잭슨의 평양, 판문점 공연

  • 입력 2009년 6월 26일 15시 28분


마이클 잭슨은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과 북한 평양에서 반전과 평화를 위한 노래 '힐 더 월드(Heal the world)'를 부르고자 했으나 끝내 무대에 서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1997년 11월 21일, 마이클잭슨은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김대중 총재를 서울 동교동 아태재단에서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김대중 당시 총재에게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남북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꼭 공연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잭슨은 당시 수익금과 음반판매대금등으로 북한어린이돕기 자선단체를 서울에 만들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선자 신분이던 1998년 1월 4일 마이클 잭슨이 보내온 편지를 공개하고 잭슨이 판문점 공연을 추진 중이며 한국 가수 1명을 초청키로 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1998년 2월25일 잭슨은 김 전 대통령 취임식에 외빈으로 참석해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판문점 공연의 대안으로 잭슨은 1999년 6월25일 잠실에서 공연을 했다. 1996년에 이어 두 번째 내한 공연이다. 이 공연은 잭슨이 마지막으로 한국 땅을 밟은 기록으로 남게 됐다.

이날 그는 한국 국민에게 "이번 공연을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 민족인 한국 민족의 고충에 대해 전 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길 바란다"며 "독일처럼 한국도 곧 통일이 되길 희망하며 그날 다시 여러분과 만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26일 새벽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그는 영원히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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