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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6월 2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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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흙탕 정치판서 보통사람의 분투
황영미 숙명여대 교수는 “군사독재나 권위주의 정치문화로 인한 정치 불신과 함께 참여 욕구도 강하다 보니 일반인의 정치무대 진출이 흔히 다뤄진다”며 “이들은 대개 현실적 한계에 부닥치는데, 체제에 저항해 민심을 얻었던 홍경래 임꺽정(이두호 씨 그림) 같은 인물들의 과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미국 체제 수호하려는 애국자들의 활약
미국 정치물의 특징은 양당제의 기존 정치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미드열전’의 저자 문은실 씨는 “미국 정치 대중물은 정치인에 대해 비판적이긴 해도 정치체제에 대해선 매우 우호적인 편”이라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그림) 이후 민주당의 정책에 우호적인 작품이 많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일본 젊고 천재적인 정치가에 대한 갈증
영화평론가 정지욱 씨는 “일본 정치물에는 젊은 정치인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은데 일본 근대화를 이끈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그림)나 다카스기 신사쿠(高杉晋作) 같은 메이지유신의 지사들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됐다”며 “오랫동안 유지된 천황제의 영향으로 체제 자체를 뒤집는 혁명보다는 개혁 정도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