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폭력사태 재발 막자” 의사당 CCTV 84대 추가

  • 입력 2009년 6월 1일 02시 54분


국회사무처가 국회 폭력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국회의사당 내 폐쇄회로(CC)TV를 현재의 57대에서 141대로 늘린다.

국회사무처는 31일 본청 1∼7층 각 상임위원회 회의실 주변과 면회실 복도 등에 모두 84대의 CCTV를 새로 설치하고 전체 CCTV 영상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무처는 6월 초 CCTV 추가 설치를 시작해 공사가 마무리되는 7월 중순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연말과 올 초 여야 법안전쟁 과정에서 빚어진 국회 폭력 사태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사무처 관계자는 “국회 내 폭력 사태를 예방하는 동시에 지하철 9호선 개통과 국회 담장 허물기 추진 계획으로 국회를 방문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건물 경비를 강화하려는 ‘국회 경호경비개선종합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이 같은 조치가 여당의 법안 처리를 지원하기 위한 ‘편파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CCTV 설치는 야당 의원과 보좌진을 범죄자로 취급하려는 것”이라면서 “‘MB악법’ 처리에 걸림돌이 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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