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들 반응은

  • 입력 2009년 5월 23일 15시 32분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가운데 전직 대통령들이 애도를 표하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들은 후 "내 몸의 반이 무너진 느낌"이라며 충격과 애도를 표했다.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너무도 슬프다, 큰 충격'이라고 하신 후 '평생 민주화 동지를 잃었고 민주정권 10년을 같이 한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자택에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를 마친 후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보고를 받은 후 1분 남짓 침통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아무 말 없이 생각에 잠겼다가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오전 상도동 자택에서 서거 소식을 보고받고 어두운 표정으로 "매우 충격적이고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김기수 비서실장이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고통스럽고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꿋꿋하게 대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고 전광필 비서관이 전했다.

와병 중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비서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안타까운 표정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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