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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25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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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북 - 진보 단일후보는 누가
경주 - 오늘 박근혜 대구행 촉각
전주2곳 - 무소속연대 파괴력 관심
■ 4·29재보선 D-4 판세분석
4·29 국회의원 재선거가 실시되는 5개 선거구 중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절대 우위를 보이는 전주 덕진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의 판세는 선거를 5일 앞둔 24일 현재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야는 이번 주말과 일요일이 승부를 가를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 예정이다.
○ 인천 부평을
한나라당 이재훈,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홍 후보가 이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명수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하고 있다. 천 후보는 5%가량의 지지도를 얻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24일 부평을에 후보를 낸 민주노동당을 향해 후보 단일화 논의를 제안했다. 하지만 민노당이 이에 부정적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 울산 북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함에 따라 한나라당 대 진보진영의 양자구도가 됐다. 울산MBC와 경상일보가 21∼22일 유권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민노당 김창현,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 간 단일화를 전제로 한 진보진영의 당선 가능성은 35.2%로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33.0%)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하지만 단일후보가 선거를 만 하루 남겨놓은 27일 오후 결정된다는 점에서 파괴력은 기대 이하일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26∼27일 민주노총 조합원을 제외한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 경북 경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무소속 정수성 후보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선거 초반엔 정수성 후보가 친이(친이명박)계인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갔다. 그러나 지금은 혼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숨은 표심’이 많아 여론조사 결과가 잘 맞지 않는 지역이기도 하다.
정수성 후보 측은 25일 박 전 대표의 대구행이 경주의 친박 표심을 건드리는 뇌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의 비슬산 참꽃축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박 전 대표는 일절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친이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 전북 전주 덕진, 완산갑
정동영 후보와 신건 후보 간 ‘무소속 연대’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일지가 최대 관건이다. 완산갑은 민주당 이광철 후보가 무소속 신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19일 정, 신 후보의 무소속 연대 공식 선언 이후 지지율 차이가 상당히 좁혀졌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23일 고향 방문 도중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완산갑의 표심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주말 완산갑에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정 후보도 신 후보의 지원유세에 전념할 계획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