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시간 ‘10분차’ 왜?

  • 입력 2009년 4월 6일 02시 54분


北 “11시 20분”… 南 “11시 30분 15초”

5일 북한 장거리 로켓의 발사 시간이 남북 간 10분이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정부가 공식 발표한 발사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15초. 반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여 분 빠른 11시 20분이라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또 발사 9분 2초 만인 11시 29분경 광명성 2호가 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에 “발사 시간 차이는 기술적 문제로 추가 판단이 필요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초읽기가 끝난 시점과 실제 로켓의 점화 시점 가운데 어떤 것을 발사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초읽기가 완료돼 발사단추를 눌러도 실제 점화에는 길게는 1, 2분이 걸릴 수 있다는 것. 조기경보위성이나 레이더는 로켓 점화 시 불꽃 등을 포착해 발사 순간을 포착하므로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 시차가 10분이나 생길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이 때문에 북한이 로켓 성능을 숨기고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 감시에 혼선을 주기 위해 고의로 다르게 발표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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