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앙-지방정부 힘 합쳐야”

  • 입력 2009년 2월 21일 02시 59분


수도권 광역단체장과 만찬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3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했다.

청와대 측은 경인운하와 수도권 규제완화 방안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 회동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정의 조기 집행, 4대 강 살리기 사업, 일자리 창출 노력을 설명하고 단체장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세 사람이 11일 ‘경인운하 연계사업의 상호 협력을 위한 공동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경제가 어려운 만큼 중앙과 지방정부가 힘을 합치고, 특히 이웃사촌끼리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이 경인운하를 비롯해 티격태격하지 않고 경제 살리기에 의기투합해 힘을 모으는 모습이 참 좋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회동은 세 사람이 11일 만나 공동협약을 맺는 것을 보고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저녁이나 하자”고 제안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이 수도권 3대 광역자치단체장만 따로 불러 만찬을 한 것이 처음인 데다 그동안 관례상 공개해오던 지자체장들과의 만남을 비공개로 진행한 점 등을 미뤄 정치권에서는 이날 회동에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정두언 정몽준 의원을 잇달아 청와대로 불러 독대를 한 뒤 곧바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3명을 비공개로 초청한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 관리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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