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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18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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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의원은 18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서 같은 당 정태근 의원이 최근 국회에서 ‘이제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은 거두자’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전적으로 옳은 말”이라고 찬성하면서 “지난 10년의 정치도 정치고, 우리 국민이 뽑았던 정부에 대해 무슨 빨갱이인 것처럼 하는 것 자체가 역사에 대한 하나의 모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 의원의 발언은 과거를 탓하기에 앞서 지금 통합의 정치, 탈 이념의 정치를 하자는 뜻에서 나온 신성하고 충정어린 조언”이라며 “그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월 임시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정말 민생 해결에 아주 시급한 것이 아니라면, 미루면서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한다”며 “국민의 압도적 지지가 뒷받침되는 것부터 해결해 나간다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고시 수석합격자 출신인 원 의원은 로스쿨 관련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로스쿨이 귀족학교로 전락하지 않도록 빈곤층에게 30% 가량 진입의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로스쿨 제도라는 것이 고시에 10-20년씩 매달리는 인적 자원 낭비를 막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법학에 수혈하자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만큼 합의된 대로 가는 게 맞다”면서 “다만 정원을 가급적 늘리고 빈곤층을 배려하는 장학 제도를 대폭 늘리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원 의원은 “사형제는 결국 폐지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흉악범죄가 기승을 부린다고 사형을 전격 집행하는 것은 즉흥적이고 감정적”이라고 비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