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에 강희락 해경청장 내정

  • 입력 2009년 2월 16일 02시 58분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신임 경찰청장에 강희락 해양경찰청장(56·사진)을 내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은 인선 안을 최종 검토한 뒤 강 해양경찰청장을 김석기 전 경찰청장 내정자 후임으로 내정했다”면서 “경찰위원회에 내정 사실을 통보했으며 16일 경찰위원회 회의 직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찰위원회에서는 내일 회의를 거쳐 강 내정자의 임명 제청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요청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임명 제청권자인 행안부 장관이 공석이어서 공식 임명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곤 행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이다.

1996년 해양수산부 신설과 함께 이전까지는 경찰청 소속이었던 해양경찰청이 해양부 산하 외청으로 바뀐 뒤 해양경찰청장이 경찰청장으로 수평 이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경찰청장은 2005년 경찰청장과 같은 차관급인 치안총감으로 승격됐다.

강 내정자는 경북 성주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시 26회에 합격했다. 그 후 서울중부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경찰청 공보관, 대구지방경찰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을 거쳤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