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법무 “사형집행 고심”…정치권 존폐논란 재연

  • 입력 2009년 2월 16일 02시 58분


한나라당이 사형집행 대기자에 대한 조기 집행을 정부에 건의한 데 이어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사형집행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사형제 존폐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장관은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사형집행 재개 여부를 묻는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의 질의에 “강호순 연쇄살인사건을 계기로 흉악범에 대한 사형집행 여론이 상당하다”며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지도부와 검사 출신 일부 의원이 사형집행 재개론을, 남경필 의원 등이 반대론을 각각 제기하고 있어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15일 “사형을 엄격하게 집행하고 있는 미국 등 국가에서는 흉악범죄가 끊이지 않지만 오래전 폐지된 영국 프랑스 등은 사회질서가 잘 잡혀 있다”면서 사형제를 반대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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