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당 비례승계 유원일 의원, 민주농성 동참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7분


선진창조모임 가입 안해

문대표측 “문제 안 삼아”

민주당이 4일로 열흘째 점거 중인 국회 본회의장 앞.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이방인’ 한 명이 앉아 있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52·사진) 의원이다. 유 의원은 시흥환경운동연합 대표 등을 지낸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한정 씨의 비례대표직을 승계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농성에 동참했다. 그는 창조한국당이 자유선진당과 함께 만든 원내교섭단체 선진과 창조의 모임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선진당 18명과 창조한국당 2명 등 20명으로 간신히 구성 요건을 갖추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그 모임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며 “선진당의 정치적 노선이나 행보에 동참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모임에 가입하라는 압박은 없지만 그런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측은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원내교섭단체 20명도 확보됐기 때문에 이 일을 문제 삼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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