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상결렬 소식에 쓴웃음
2일 오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회담장에 나온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와는 협상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소식에 선진과 창조의 모임 권선택(사진) 전 원내대표는 쓴웃음을 지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중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때부터 이날까지 양당을 중재하는 등 협상 과정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홍 전 원내대표가 1일 밝힌 ‘가(假)합의안’도 사실상 권 전 원내대표의 작품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물론 협상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공개될 때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일각에서는 “권 전 원내대표가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내에 성과를 거두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
문 원내대표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직에 올랐고 국회에 등록까지 한 이상 권 전 원내대표가 다시 여야 원내대표 협상 자리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권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지역구인 대전으로 갔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